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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검색 " 아들"에 대한 통합 검색 내용이 55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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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주 즐기기 - 보고, 담고, 웃고, 걷고
여행에서 얻은 것 No.2   “우리는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 앤드류 매튜스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류 매튜스(Andrew Matthews)가 남긴 명언처럼, 이 글은 아들과 아빠 두 남자가 8박 9일동안 여행하는 과정에서 보고, 담고, 웃고, 걸으며 행복을 느끼는 제주 즐기기 스토리이다. 6년 전인 2018년 9월호에 ‘여행에서 얻은 것 - 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을 가다’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잠시 그때 얘기부터 꺼내어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아들이 대학교 1학년 때인 2018년 암스테르담-브뤼셀-영국을 같이 여행한 이후, 2022년 제주에서 2주간 여행을 했다. 그리고 2023년 아들의 제주살이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기념으로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8박 9일동안 제주 여행을 했다. 간디는 여행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그렇다. 이번 여행은 아들도 나도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안데르센의 여행과 같이 아들과 둘이서 첫 10박 12일 유럽 여행처럼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2018년에는 대학 1학년 꼬맹이였는데, 벌써 26살 장성한 청년이 되었다. 아들이 공부하는 곳 근처인 제주대 후문 원룸으로 향했다. 사실 이번 여행은 8월에 기획했다. 하지만, 서혜부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하는 바람에 부득이 계획을 연기해야만 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큰 제안 업무 때문에 수술이 아니더라도 일정상 어려웠을 것이다. 아내의 배려로 11월에 3박 4일 일정으로 가려고 했는데, 수술 회복 및 아들의 학사일정을 고려해서 추석 연휴와 10월초 연휴에다 휴가를 보태서 8박 9일 일정으로 다녀오라고 허락해 주었다. 복병은 그 뒤에 있었다. 아들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보지는 않았다. 부모가 지불한 원룸에 아빠가 간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20대 아들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인 ‘슈필라움’이 원룸이라는 사실을 깜박했다. 비용 측면을 정리하면, 2018년 유럽 여행은 10박 12일동안 인천공항-암스테르담-브뤼셀-런던-옥스포드-에든버러-인버네스-스카이섬-요크-맨체스터-프랑크푸르트-인천공항의 경로로 430만원을 계획했고, 실제 비용은 450만원으로 거의 일치했다. 항공권은 마일리지로 다녀왔다. 기차 18시간, 식사 85만원, 교통비 200만원, 숙박비 81만원, 투어&기념품 83만원 정도가 들었다. 2022년 제주 여행에서 9박 10일동안 쓴 경비는 160만원이었다. 렌트(3박 4일) 38만원, 식대 47만원, 마트 16만원, 항공권 18만원, 나머지는 교통비, 커피, 편의점에서 쓴 비용이었다. 이번 여행동안 쓴 비용은 180만원으로 항공료 16만원, 렌트 45만원, 주유비 8만 4000원, 입장료 14만원, 마트 22만원, 병원비 6만원, 식사비 44만원이었다. 매일 지출된 비용을 정리해서 공유하면 좋은 점은, 서로 생각하면서 비용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에게 여행의 재미와 비용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자연적으로 터득하게 해 주고 싶었다. 즉 스스로 비용 통제를 하면서 자신이 꼭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가니까 너무 좋았다. “여행은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지만, 그 자체로 보상이다.” - 스티브 잡스   두 남자의 제주 8박 9일 힐링타임 휴가 일정을 일찌감치 정해 놓고 비행기표, 렌터카를 그나마 저렴할 시기인 한 달 전에 예약했다. 그래서, 출발일인 9월 26일에는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추석 이틀 전이라 큰 이슈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중요한 제안 작업이 들어왔다. 어느 때보다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휴가 가기 전에 모든 액티비티를 마쳐야 해서,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과 최고의 팀이 도움을 줘서 일정대로 무사히 제안 작업이 끝나고, 발표자료도 순조롭게 완성하였다. 26일이 출발일이라 25일을 제안 발표일로 정하고 몇 번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제안 발표일이 10월 6일로 연기되었다. 휴… 아니 이게 안도할 일인가? 휴가 중에 어떻게 할 지 생각에 잠겼다. 다행히 휴가 전에 95%의 발표자료와 동영상이 완성되었다. 휴가를 다녀와서 진행된 일은 상상에 맡기겠다. 8박 9일을 어떻게 할 지 생각을 많이 했다. 8월에 가려고 할 때는 촘촘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차에 회사 동료로부터 쌈박한 앱을 소개받았다. ‘트리플(TRIP)’, 그리고 아들이 소개해 준 ‘마이리얼트립’. 두 개의 앱으로 예약, 가는 곳 일정 수립, 비용 계산 등을 하였다. 드디어 엑셀의 울타리를 벗어나 비용 정산을 하였다. 그리고, 친구의 도움으로 플래카드도 만들었다. “여행은 경치를 보는 것 이상이다. 여행은 깊고 변함없이 흘러가는 생활에 대한 생각의 변화이다.” - 미리엄 브래드   ▲ 여행 준비물   MZ 세대의 세상 엿보기 아들과의 나이는 거의 30년 차이다. 나는 X세대로 아폴로 11호가 달나라를 갔다 온 그 해 겨울에 태어났고, 아들은 IMF가 시작된 이듬해에 태어났다. 나는 다양성을 경험한 세대이고, 아들은 밀레니엄에 가까이 태어났으니 자연적으로 스마트폰, 컴퓨터와 가까운 세대이다. 생각하는 관점이나 살아가는 방식도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본인에게 무엇이 중한지도 잘 알고 또 삶의 기준도 확연히 다름을 느꼈다. 자신의 약점을 친구들에게도 드러나지 않게 노력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어쩌면 이기적인 삶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낼 때는 과감성도 있는 듯하다. 아들이 얘기할 때는 과감히 해 준다. “아빠, 왜 내 방에 오래 있어? 1박 2일만 같이 있고 나머지는 방을 따로 얻어서 여행하면 안 돼?” “어… 아빠는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아빠, 비용 아낄려고 그랬던 거야?” “응,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서 허락해 준 것 같아.” 사실 이런 대화가 있기 전에 아들은 우울하다고 했다. 2개월 정도 되었는데, 뭔지 모를 우울한 감정이 지배한다고 했다. 아들과 앞의 대화를 나눈 후에, “아빠가 그럼 용돈 10만원 별도로 좀 줄게. 그리고 주식이 오르면 20만원 더 줄게.” 그랬더니, “아빠, 그건 좀 많은 것 같은데…” 다음 날 함덕 해수욕장 해변의 유명한 카페인 ‘델문도’에서 모닝커피와 빵을 먹는 동안 바닷물이 조금씩 들어오더니 어느새 만조가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아들을 위해 ‘백만원 펀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뭔가 목적이 있어야 하니까. 아들에게는 두 가지 개선점이 있다. 불 끄고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또 하나는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아빠가 보기에 게임만 하는 것 같아 다른 대안도 찾아보라는 뜻으로 두 가지를 개선하는 백만원 펀드를 만들어 아들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들에게 얘기했더니 좋아하는 반응과 함께 첫 번째 습관은 수긍하는 것 같고, 두 번째 습관에 대해서는 “아빠, 우리 수의학과에서 내가 뒤에서 다섯 번째 정도야. 진짜 중독은 PC방에서 아예 살아. 그리고 수업도 잊어버리고 늦게 들어오거나 해. 그게 진짜 중독이야.”라고 한다. “그래? 알았어. 아빠도 두 번째는 게임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자는 거라고 생각했어.”라고 한발 물러났다.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 - 생텍쥐페리   X세대 아빠와 M세대 아들의 시각차 아들은 가 보고 싶은 곳, 식당 등은 검색하여 댓글을 다 보는 편이다. 그래서 평점 1점은 제외한다고 한다. 네이버, 인스타그램, 구글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한 번 정할 때 신중히 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수정사항이 생기면 빨리 얘기해준다. 이번 8박 9일은 서혜부 탈장 수술 후 재활 기간동안의 휴식 여행이었다. 2022년에는 10일 중 6일은 걸어다녔다. 이번에는 렌터카를 전체 일정으로 빌렸다. 다만, 한 렌터카 회사에서 세 번에 걸쳐 다른 차를 빌렸다. 첫 3박 4일은 K3(렌트비 4만 5000원, 주행거리 384km, 주유 32리터(5만 8000원)), 그 다음 3박 4일은 아이오닉5(렌트비 25만 5000원, 주행거리 486km, 충전 75.3KWh(2만 6226원)), 마지막 1박 2일은 토레스(렌트비 15만 5000원, 주행거리 167km, 주유 16리터(3만원))였다. 총 1037km를 달렸고, 주유비는 11만 4226원을 지불했다. 전기차의 경험은 주행은 최고, 충전도 최고였다. 다만 대기시간과 충전시간 두 가지만 잘 극복한다면 전기차 시대는 최고의 힐링을 줄 만하다. 매연 없는 사회 실현의 핵심요소이다. 아이오닉 5는 M세대인 아들에게도 깊은 호감을 준 차였다. 디자인, 성능, 충전거리 등 제주도와 어쩌면 가장 잘 맞는 차라고 생각된다. 아들은 엄마와는 많은 얘기를 나눈다. 때론 과장되게 부풀려서 얘기하기도 한다. 아내는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자기 뱃속으로 낳은 아이라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 아들은 6년 과정을 마쳐간다. 내년에는 군복무를 해야 하고, 그 후에는 대학원 혹은 페이닥터를 할 것 같다. 대학원까지는 부모의 올드머니로 해 줄 생각이다. 이미 약속한 부분이기도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은 가끔씩 해 본다. “잘 살거야” 혼자 중얼거려 본다. 같이 살면 3층 건물로 나의 노후 플랜이 시작되리라. “지혜란 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여행을 한 후, 스스로 지혜를 발견해야 한다.” - 마르셀 프루스트   아들에게서 배우다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를 여행했다. 오후 1시 55분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 4시에 나오는 왕복표를 샀다. 마라도는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돌면 충분하다. 첫 번째 코스는 “자장면 시키신 분?” 광고로 유명해져서 마라도 가면 꼭 자장면을 먹어봐야 한다고 한다. 맛은 괜찮았다. 마라도는 식수가 귀하다고 한다. 빗물과 배로 식수를 가져오겠지. 한참을 걷다가 아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빠는 가장 즐거울 때 불안감도 생겨.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오래 전부터 그런 것 같아.”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빠, 그건 아빠가 너무 계획적이라서 그래. 나는 그런 생각 안 들어. 계획대로 안 되면 짜증도 나고 불안하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핏 단순한 얘기인 것 같지만, 한참 생각해 봤다. 처음에 마라도에 들어서는 순간에는 한라산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아들과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햇볕 때문에 눈부셔서 찡그리는 표정이 잡혔다. 그리고 자연스럽지 못했다. 한 바퀴 돌고 와서 다시 찍자고 했는데, 제주로 가는 배를 타기 20분 전에 그림 같은 뒷배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라도 등대를 배경으로 클로즈업 사진으로, 그리고 소니 렌즈의 감성으로 앞의 풀을 연하게 데코레이션해서 원격(스마트폰으로 리모콘) 샷을 찍었다. 아들도 만족했는지 ‘존드(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게)’ 브이를 해 주었다. 마라도에서 인생샷을 남겼다.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 주는 것이다.” - 아나톨   ▲ 마라도에서 아들과 함께 인생샷(2023.10.1)   제주가 가진 보물 제주는 역사적인 배경으로 유배지와 척박한 땅, 그리고 아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서귀포는 살기 좋지 않은 곳이라고 여겨 추사 김정희는 세한도를 남겼고, 제주일보에 의하면 제주가 본격적으로 유배지로 등장한 것은 사화와 당쟁이 많았던 조선시대였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의 대표적 지식인 4000여 명 중 700명이 유배형에 처해졌다. 섬에 가두는 절도안치(絶島安置)에 처해진 유배자는 제주에 오면 자유로운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배인자는 제주에서 교육을 하거나 예술을 더욱 승화시켜 독특한 유배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여말선초 시대에 제주에 유배 온 고려 왕조의 유신들이 이 지방의 문물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는 제주의 4현이라 불리는 고려 예문관 대제학이었던 한천(가시리, 청주 한씨 입도조), 고려 공양왕 때 도첨의좌정승을 지낸 김만희(곽지, 김해김씨 입도조), 고려 조정의 교리이자 대학자 이제현 증손인 이미(도두, 경주이씨 입도조),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선덕왕후의 사촌동생인 강영(함덕, 신천강씨 입도조) 등이다. 죄형 정도에 따라 제주에서도 유배지가 갈려지는데, 오현의 한 사람인 동계 정온과 추사 김정희가 8년 넘게 적거했던 대정현에 가장 중한 죄인이 배정되기도 했다. 제주섬에 유배된 사람들은 조선의 왕족과 사대부 양반들을 비롯해 중인이나 평민, 남녀노소 등 계층이 다양했다. 중죄인들은 가시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위리안치형에 처해져 외부와 고립되고 힘든 생활을 견뎌야만 했다. 원래 ‘죄명이 특히 무거운 자가 아니면 정배되지 않는다.’ 혹은 ‘제주목에는 특별한 교지가 없으면 정배되지 않는다.’라는 ‘대전회통’의 규정에 따라, 제주도로의 유배를 신중하게 다뤘다. 대정현은 제주목과 함께 유배인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곳이다. 이곳은 제주에서도 땅이 척박해 생활 형편이 피폐했던 곳이다. 제주도에 유배된 조선시대 정치관료를 비롯한 유명 인물은 50여 명 정도인데, 대정현에 35명 정도가 유배됐다. 대정현(현재 서귀포 대정읍) 유배인으로는 연산군 때 김순손, 김양보, 중중 때 이세번(고부이씨 입도조), 광해 때 정온, 조직, 현종 때 심명규, 이지달, 숙종 때 유혁연, 오시복, 김춘택, 경종 때 신임, 김학손, 영조 때 서종하, 이거원, 임징하, 김유경, 이선철, 조중명, 조관빈, 장희재, 조영순, 권진웅, 순조 때 정난주, 헌종 때 김정희 등 조선시대 주요 정치인이 망라돼 있다. 제주는 4·3 사건 등 많은 아픔을 간직하고 현재에도 그 아픔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신혼여행지로 또 연인, 가족, 혼행, 한 달 제주살이 오는 사람들로 다양하다. 그리고 제주도에 집을 짓고 주말에 오는 사람 등 각자의 취향대로 제주는 넉넉히 모두를 품어준다. 이국적인 풍경과 한라산의 생태계의 아름다움은 또다시 제주를 찾게 한다. 제주 햐얏트 호텔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중국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제주가 가진 보물이 뭘까? 생각해 보니, 여자·돌·바람이 많은 섬이라는 뜻으로 ‘제주도’라 했다. 그리고 도둑, 거지, 대문 세 가지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해녀는 제주도 여성의 생계유지에 대한 의지와 개척정신을 나타내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제주가 가진 보물은 자연이다. 그리고 사람. 두 가지 키워드로 제주를 바라보면 진정한 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말은 제주도, 사람은 서울’이라는 오래된 트렌드가 여전히 통용되는 것 같았다. 제주에서 사람들이 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현재 제주의 현실이라고 한다. 제주에 IT 바람이 불어서 세계적인 IT 회사의 본사가 들어 온다면, 자연을 보호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 난개발 등으로 제주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 올레(올레란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란 뜻)길따라 언제든지 안전하게 걸을 수 있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후손에게 잘 물려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진정 제주가 가진 보물이지 않을까. “인생은 짧고, 세상은 넓다. 그러므로 세상 탐험은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사이먼 레이븐   MZ세대를 위한 PLM의 변화 포인트 내가 생활을 영위하는 PLM으로 다시 돌아와 생각해 보았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지키며,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과정에서 PLM의 역할은 언제나 과도기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과도한 난개발은 하지 말자”라고 선언을 하다시피 하고, 기업에서도 개발 없이 쓰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갖는다. 우선 서로 자기 영역에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현업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다른 학습이 필요할 것 같다. 현업에서 정말 일을 어떻게 하는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쌓아 놓은 블랙박스가 내부에서는 잘 작동할지 모르겠지만, 내부에서 특히 시스템화할 때는 때론 장벽이 되기도 한다. 내부에서 그런 블랙박스를 해체하는 작업이 잘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업의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습득하고 최적화(?)했기 때문에 ‘내 것’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서로의 한계란 것을 잘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시작은 풍선에 바람을 빵빵하게 불어넣고 시작하나, 그 끝에 가서는 바람이 좀 혹은 많이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하려고 하는 것의 정의가 명확한지, 구현하려는 솔루션의 처리 방식은 어떠한지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그것을 트레이드오프(trade off)라고 한다. 모든 과정은 협상이라고 생각된다. 좀 더 잘 하려는 노력, 차선책, 그리고 배움, 양보, 이런 것들이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각자의 노력이 모여 마지막에 박수를 받는 결과를 만들어 내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했던 것과 다름이 나타날 때 우리는 대응을 잘 해야 할 것이다. “제안을 들으면 다 될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생각한 것과 다른 부분들이 있네요. 어떡하지?” 모여서 각자 대책을 논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혹은 설득과 양보를 통해서 또 더 좋은 방향으로 뭔가를 획득하는 그런 트레이드오프가 잘 동작했으면 한다. 그런 역할을 MZ세대가 기업에서 주도적으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왕성히 쓸 사람에 의해 시스템이 주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와 미래를 달려가는데, 과거에 발목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우리는 차선책으로 ‘개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개발을 하여 기능을 붙이게 된다. 한참이 지났을 때 두 가지 형태로 발견되기도 한다. 잘 쓰거나, 왜 개발했는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음을 미리 생각해 보고 다툼의 여지를 두는 것도 좋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헤르만 헤세   진로 맵 2.0을 구상하다 아들과 만들 진로 맵의 시작은 초등학교 1학년 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한창 나를 설명하는 1페이지 자료 만들기에 심취해 있었다. 나의 가족, 나를 설명하는 1장의 콘셉트 맵 만들기가 벌써 올해로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중학교 올라갈 때 유럽 여행, 대학교 1년때 유럽 여행 그리고 2022년과 2023년의 제주 여행을 통해서 아들의 미래에 큰 인상을 주었다. 이번에는 일보다는 삶에 집중하였다. 어떻게 사는 삶이 더 좋은가, 제주를 느끼기처럼 ‘보고, 담고, 웃고, 걷고’ 하면서 아들과 인생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떤 날은 재미보다는 짜증이 일어나는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은 기분이 안 좋은 날도 있었다. 그런 희로애락을 거치면서 아들과 나는 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제주를 1000km 드라이브하였다. 올해까지는 아쉽게 렌터카 조건의 나이 제한이 걸려서 운전을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당당히 운전하리라. “귀찮아”의 의미를 이제야 알아차렸다. 정말 귀찮은 것이 아니다. 다른 할 일이나 명분이 없어서 그런 것을 나는 참 늦게 알아차렸다.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아들이 들려준 얘기를 통해서 어렴풋이 짐작을 해 본다. 잘 살고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라이프트렌드 2024(김용섭 저)’에 나오는 욕망이 된 ‘올드 머니’, 부자가 되는 건 멀지만 부자처럼 보이는 건 가깝다. 즉 “30%의 비용으로 70%의 효과를 내고 싶다”가 요즘 아들이 지향하는 바이다. 앞으로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변화를 거듭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아들의 미래를 아빠는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려고 한다. 나머지는 몇 년 뒤에 출간할 ‘진로 맵’에 담으려고 한다. 3년 뒤 여행에서 얻은 것 세 번째 글은 미국 여행기가 될 것 같다. 아들이 미국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부터 조용히 준비하려고 한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 - 마르셀 푸르스트   ■ 류용효 디원의 상무이며 페이스북 그룹 ‘컨셉맵연구소’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현업의 관점으로 컨설팅, 디자인 싱킹으로 기업 프로세스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며, 1장의 빅 사이즈로 콘셉트 맵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다. (블로그)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3-11-02
2022 국내 트렌드 결산, 구글 검색어로 알아본다
2022년 한국과 세계가 주목한 것은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구글코리아에서 발표한 구글 검색으로 되돌아본 2022년 국내 트렌드 검색어 순위를 통해 살펴본다.   -  한국 종합 1위 ‘기후 변화’, 글로벌 종합 1위 ‘워들’ -  2022년에도 확인된 K-존재감 - ‘지금 우리 학교는’, ‘경복궁’, ‘로스트아크’ 등 글로벌 순위권 안착  -  ‘월드컵’, ‘토트넘’ 등 축구 경기 관련 검색어 상위권 진입으로 돋보인 대한민국의 축구 사랑   구글은 2022년 국내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에서 가장 많이 주목했던 검색어를 기준으로 ▲종합 카테고리 ▲뉴스 및 사회 ▲K-드라마 ▲영화 ▲게임 ▲인물 ▲K-Pop 아티스트 ▲스포츠 ▲축구 등 총 9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상위 10개씩 순위를 공개했다. 2022년 국내 이용자들은 기후 변화를 비롯해 사회 이슈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키워드를 검색했다. 동시에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 특히 K-드라마 카테고리에서는 장애 포용성을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스포츠 부문에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많은 축구 관련 검색어로 국내 축구팬들의 열렬한 팬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글로벌 이용자들이 주목한 글로벌 순위에서 TV 프로그램 부문, 구글 지도 검색의 문화유적지 부문, 또 험 투 서치(Hum to Search)에서 각각 '지금 우리 학교는', '경복궁'과 BTS의 노래들이 순위권을 차지해 2022년에도 지속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1.  2022 국내 트렌드 검색어 종합 순위 TOP 10 2022년 국내 이용자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검색어는 1)기후변화 2)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초단기 강수 예측 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5)이태원 사고 6)토트넘 대 K-League XI 7) 수리남 8)우크라이나 9)로스트아크 10)스승의 날 순이었다. 2022년 한 해, ESG(환경·지속가능성·거버넌스)가 지속적인 화제가 됨에 따라 국내 ‘기후변화’가 트렌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4월 22일부터 28일, 지구의날 52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진 ‘기후변화 주간’도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제고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국내에 ‘거꾸로 해도 우영우’로 열풍을 일으켰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2위, 전 국민에게 수리남이 어떤 국가인지 궁금하게 했던 영화 ‘수리남’이 7위에 오르는 등 국내 콘텐츠가 국민들의 관심을 크게 사로잡으며 순위에 안착했다. 또한, 지난 11월 21일 시작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4위, ‘토트넘 대 K-League XI’ 경기가 6위에 오르며 대한민국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여름철 시간당 강우량을 예측하여 보여주는 ‘초단기 강수 예측’이 3위, 지난 10월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던 ‘이태원 사고’가 5위, 여전히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8위에 머물렀다. 국내에서 출시된 대규모 멀티 플레이어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인 ‘로스트아크’는 9위로 지난 해에 이어 종합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했고, ‘스승의 날’이 10위에 올랐다. ■ 2022 카테고리별 국내 트렌드 검색어 순위 TOP 10 뉴스 및 사회 분야 국내 TOP 10 2022년 뉴스 및 사회 분야 국내 검색어는 1)기후변화 2)초단기 강수 예측 3)이태원 사고 4)우크라이나 5)스승의 날 6)태풍 힌남노 7)청년희망적금 8)소상공인 방역지원금 9)루나 코인 10) 포켓몬 빵 순으로 집계됐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종합 순위에 포함되었던 ‘기후변화’, ‘초단기 강수 예측’, ‘이태원 사고’, ‘우크라이나’, ‘스승의 날’이 차지했다. 사회 면에서는 기후에 관한 관심이 유독 엿보였는데 1, 2위의 ‘기후변화’, ‘초단기 강수 예측’에 더해 포항을 비롯해 남부 지방에 특히 큰 피해를 안겨준 ‘태풍 힌남노’가 6위에 올랐다. 또한 젊은 층의 투자에 대한 관심은 구글 검색어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초 출시되며 청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청년희망적금’이 7위, 상장폐지 되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큰 이슈가 되었던 암호화폐 ‘루나 코인’이 9위에 올랐다.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이 8위, 20-30대를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편의점 문을 두드리고 줄 서게 했던 ‘포켓몬 빵’이 10위를 차지했다. 인물 분야 국내 TOP 10 2022년 인물 분야 국내 검색어는 1)아베 신조 2)윤석열 3)강수연 4)송해 5)손흥민 6)박은빈 7)이은해 8)이재명 9)손석구 10)프리지아가 순으로 집계됐다.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사망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충격을 안겨주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위, 지난 3월 대선이 있었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2위, 9위에 올랐다. 또한, 대한민국의 축구 영웅 ‘손흥민’과 K-드라마 분야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역으로 분한 ‘박은빈’이 5위, 6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한편, 올해 오랫동안 한국 연예계를 지켜왔으나 고인이 된 배우 ‘강수연’과 방송인 ‘송해’가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K-POP 아티스트 분야 국내 TOP 10 2022년 K-POP 아티스트 분야 검색어는 1)뉴진스, 2)고우림(포레스텔라), 3)장원영(아이브), 4)르세라핌, 5)아이브, 6) 안유진(아이브), 7)카즈하(르세라핌), 8)빅뱅, 9)이승기, 10) 민지(뉴진스)가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는 압도적으로 여자 아이돌이 존재감을 보였으며, 특히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세 그룹과 멤버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의 결혼과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화제가 된 포레스텔라의 ‘고우림’이 2위에 올랐다. K-드라마 분야 국내 TOP 10 2022년 드라마 분야 국내 검색어는 1)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수리남 3)천원짜리 변호사 4)지금 우리 학교는 5)스물다섯 스물하나 6)빅마우스 7)재벌집 막내 아들 8)사내맞선 9)우리들의 블루스 10)파친코 순으로 집계됐다. 올 한 해 대한민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을 울고 웃게 했던 K-드라마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크게 눈에 띄었다. 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불러 일으킨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위,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는 정은혜 작가가 출연해 화제가 된 ‘우리들의 블루스’가 9위에 안착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사람들을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에 주목하게 했던 ‘수리남’이 2위,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학교라는 색다른 배경의 좀비물로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지금 우리 학교는’이 4위, 그리고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윤여정 배우가 출연하며 화제가 되었던 ‘파친코’가 10위에 올랐다. 영화 분야 국내 TOP 10 2022년 영화 분야 국내 검색어는 1)범죄도시2 2)탑건: 매버릭 3)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4)한산 5)헤어질 결심 6)헌트 7)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8)비상선언 9)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10)공조2: 인터내셔날 순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범죄도시 2’는 전편의 전국적인 인기에 힘입어 큰 주목을 받으며 영화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이순신 장군의 카리스마를 담은 ‘한산: 용의 출현’이 4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5위에 자리 잡았다. 한편, 해외 영화는 젊은 세대와 부모님 세대의 마음을 함께 사로잡았던 ‘탑건: 매버릭’이 2위에 오르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각각 3위, 9위에 오르며 마블 스튜디오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게임 분야 국내 TOP 10 2022년 게임 분야 국내 검색어는 1)로스트아크 2)오버워치2 3)엘든 링 4)언디셈버 5)뱀파이어 서바이버즈 6)디아블로 이모탈 7)승리의 여신: 니케 8)타워 오브 판타지 9)로블록스 10)히트2 순이었다. 국내 종합순위에도 포함되었던 스마일게이트 RPG의 ‘로스트아크’는 출시 4주년을 맞아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해 지난 해 3위에서 올해 국내 검색어 1위에 올라섰다. 또한, 리그 출범이후 한국에서 첫 공식전이 열린 ‘오버워치’가 2위를 차지하고, 올 상반기 최고 인기 비디오게임에도 선정되었던 ‘엘든 링’이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로블록스’는 지난 해 1위에서 올해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스포츠 분야 국내 TOP 10 2022년 스포츠 분야 검색어는 1)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토트넘 대 K-League XI 3) 2022 동계 올림픽 메달 현황 4)2022 동계 패럴림픽 5)필리스 대 파드리스 6)UEFA 챔피언스리그 7)첼시 대 리버풀 8)2022년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9)컬링 10)쇼트트랙 등 다양한 종목과 경기가 주목을 받았다. 먼저, 다시 한번 붉은 악마를 모이게 만든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이 1위를 차지했다. 2위 ‘토트넘 대 K-League XI’, 6위 ‘UEFA 챔피언스 리그’, 7위 ‘첼시 대 리버풀’ 등의 검색어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의 축구 사랑 또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22 동계 올림픽 메달 현황’이 2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열렸던 ‘2022 동계 패럴림픽’이 3위를 차지했고, 관련 경기로 ‘컬링’ 및 ‘쇼트트랙’이 각각 9위, 10위를 기록했다. 축구 분야 국내 TOP 10 스포츠 분야 검색어에서 확인된 국내 이용자들의 축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1)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 토트넘 대 K-League XI 3)토트넘 대 아스널 4)토트넘 대 사우샘프턴 5)토트넘 대 에버턴 6)토트넘 대 플럼 7)토트넘 대 번리 8)토트넘 대 세비야 9)토트넘 대 레인저스 10)토트넘 대 울브스 순으로 세분화됐다. 축구 분야 검색어에서 국내 팬들의 토트넘 사랑이 특히나 두드러졌다. 지난 7월 축구 팬들은 한국을 방문한 토트넘과 K리그의 친선경기에 들썩였고, 이에 ‘토트넘 대 K-League XI’가 2위를 기록했으며, 3위에서 10위까지 모두 축구 트렌드 검색어는 모두 토트넘이 휩쓰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 2022 카테고리별 글로벌 검색어 순위 TOP 10 (괄호안은 편집자 주)   글로벌 이용자가 주목한 올해의 검색어 내 강한 K-존재감 한편, 글로벌 트렌드 검색어에서도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검색어들이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국내 순위 4위에도 기록됐던 ‘지금 우리 학교는’이 당당히 8위를 차지하며, 2021년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던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K-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구글 지도 검색 내 문화유적지 부문에서는 프랑스의 ‘루브르 피라미드’가 8위, ‘팔레 이데알’이 9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의 ‘경복궁’이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화 관광지로서의 한국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었다. 또한, 가사 없이 흥얼거림으로 노래를 검색할 수 있는 구글의 험 투 서치(Hum to Search)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음악에 BTS의 버터(Butter)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각각 2위와 7위를 차지하면서 올해도 역시 흔들림 없는 BTS의 전 세계적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글로벌 이용자가 뽑은 뉴스 분야 TOP 10 올해 글로벌 뉴스 분야에서는 1)우크라이나 2)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3)선거 결과 4)파워볼 당첨 번호 5) 원숭이두창 6)허리케인 이안 7)조니 뎁 판결 8)텍사스 학교 난사사건 9)윌 스미스 오스카 10)로 대 웨이드 판결이 순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뉴스 트렌드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순위에 올랐는데, 전쟁 피해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1위에 오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상 두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영국을 통치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타까운 서거 소식이 2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미국 양원 의원 및 공직자를 선출하는 미국 중간선거가 이루어 짐에 따라 향후 미국의 정치 방향에 전 세계가 주목하며 ‘선거 결과’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의 복권 파워볼 복권이 약 2조 8천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당첨금을 갱신하며 ‘파워볼 당첨 번호’가 트렌드 검색어 4위에 올랐고, 코로나에 이어 전 세계인들을 다시 한번 떨게 했던 ‘원숭이두창’이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2022년 구글 검색어 목록은 구글 트렌드 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성일 : 2023-01-04
[칼럼] 책에서 얻은 것 No.14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자주 웃고 잠 푹 자는 게 진짜 성공이다.” - 김정운(문화심리학자/화가) 2주간의 제주살이 최근 2년 동안 프로젝트가 연속으로 이어지다 보니 휴가를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다. 8월에는 모처럼 휴가를 2주 내어서, 아들이 머물고 있는 제주살이를 하러 아들의 원룸에 신세를 지었다.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는 자기만의 공간을 ‘슈필라움’이라고 한다. 아들에게 제주 원룸은 ‘슈필라움’이지 않을까… 그런데 아빠가 2주동안 방해를 한 건지도 모른다. 지난 1년동안 같이 프로젝트를 했던 고객 분께서 나에게 제주 여행 중에 읽어 보라고 책을 하나 선물해 주었다. ‘바닷가 작업실에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김정운 저)’이었다.   슈필라움 독일어로 ‘놀이(Spiel)’와 ‘공간(Raum)’이 합쳐진 슈필라움은 우리말로 ‘여유 공간’이라 번역할 수 있다. 아이들과 관련해서는 실제 ‘놀이하는 공간’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나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뜻한다.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단어다. 독일어에만 있는 단어라고 한다. 2012년,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돌연 자신이 지난 50년 동안 떠밀려 살아왔음을 깨닫고, 앞으로의 50년 동안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고는 교수라는 안정적 직위를 박차고 그림 공부를 하러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그가 ‘나름 화가’로 다시 돌아와 머무르기로 선택한 곳은 서울이 아니라 여수다. 왜 여수여야 했을까? 불안 없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 슈필라움!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몸으로 제안하는 슈필라움의 심리학, 그리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꿈꾸게 해 주는 24개의 키워드와 통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기만의 슈필라움이 있어야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자존감과 매력을 만들고, 품격을 지키며 제한된 삶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우리가 밀집 장소에서도 본능적으로 자신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려 하고, ‘내 공간’을 어떻게든 마련하여 정성껏 가꾸며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이유이다. 이는 현대인이 나만의 ‘케렌시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해석하는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책 소개에서 인용)   제주 여행(책 그리고 아들과 함께) 아들은 제주에서 수의학을 공부 중이다. 이번 여행은 아들이 4년 반 동안 기숙사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인 원룸을 간절히 원했고 원룸을 얻은 기념으로 성사되었다. 첫주는 아들이 동물병원 실습이 있는 주간으로 주로 혼행을 하였다. 한라산 등산(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사려니 숲길 3번, 서귀포 올래길 7코스, 페친이 운영 중인 커피 수목원, 전 회사 동료가 제주에 내려와 일군 스마트팜 농장도 구경하고, 무엇보다도 하루종일 애월 하귀포구에서 책 읽기와 낙조 감상의 시간은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과 함께 나의 ‘슈필라움’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한 여행이었다. 둘째 주는 아들과 함께 한 여행으로 한 달 전에 렌트 예약한 미니 컨버터블을 타고 9시간 동안 350km를 달렸다. 애월 해안도로를 달려 협재해수욕장과 신창 풍차해안에서 낙조를 감상하였다. 1100고지를 지나 오설록뮤지엄에서 브런치를 먹고, 용머리해안을 지나 중문해달해수욕장에서 아들은 바다수영을, 나는 파도타기를 즐기는 서퍼들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려니숲을 지나 스누피가든에서 아들이 좋아했던 스누피애 대한 추억들을 감상했다. 스누피(Snoopy)는 미국의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가 1950년부터 쓰기 시작한 만화 ‘피너츠’에 등장하는 비글이다. 작품의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반려견이다.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에 세계 문화유산인 비자림에서 천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는 비자림 숲을 아들과 같이 걸으며 인생 얘기도 나눴다.   그림 1. ‘바닷가 작업실에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김정운, 21세기 북스) 서평 맵(by 류용효)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봐야 한다. 자주 올려다봐야 한다.” - 김정운(문화심리학자/화가)   김정운 작가의 슈필라움 맵 다시 책으로 돌아가 김정운 작가의 슈필라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얘기하고 싶었던 슈필라움에 대한 통찰을 적어 보려고 한다. 우리 인생이 자꾸 꼬이는 이유는 ‘질투’와 ‘열등감’ 때문이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이다. 질투가 외부를 향한다면 열등감은 내부를 향해 있다. 열등감을 극복한다며 ‘적’을 만들어 미워하는 일처럼 비겁한 경우는 없다. 그러고는 자꾸 ‘함께 미워하자’고 그런다. 어쨌거나, 꼬이면 자빠진다! (책에서 인용)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 주고받기(turn-taking)’다. 타인의 순서(turn)를 기다릴 수 있어야 진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이 다른 포유류와 구별되는 것은 바로 이 ‘순서 주고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는 바로 이 ‘순서 주고받기’를 제일 먼저 가르친다. 엄마가 인형 뒤에 숨었다가 갑자기 ‘우르르 까꿍’하며 나타나는 놀이는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문화에서 발견된다. 아기가 ‘까르르’ 웃을 때까지 엄마는 기다린다. 이제 엄마가 인형 뒤에 숨으면 아기는 조용해진다. 엄마가 다시 ‘우르르 까꿍’ 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아기는 ‘내 순서’와 ‘타인의 순서’를 지키는 인간 소통의 가장 근본적인 규칙을 익힌다. 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타인의 순서를 인정하고 기다릴 줄 알기 때문이다. 열 받으면 무조건 지는 거다!(책에서 인용) 저자는 시간 날 때마다 멀리 봐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까운 것에 대해 둔해지는 만큼, 멀고 높은 곳을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과 탈맥락적 시선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전에는 안 보이던 먼 산이 눈에 들어오는 거다. 하루 종일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화면에 머리 처박고 분노하고 한탄하며 내 한 번뿐인 삶을 허비할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간날 때마다 멀리 봐야 한다. 올려다봐야 한다. 그래야 제한된 우리 삶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창조적 통찰이 가능해진다.(책에서 인용)   두 번째 떠난 아들과의 여행 아들과 단둘이서 떠난 첫 번째 여행은 2018년 10박 12일의 영국 여행(암스테르담~브뤼셀~영국)이었다. 그 때는 꼬맹이에서 막 성인이 된 아들과 교감하였다면, 이번에 두 번째 같이 한 여행은 아들의 ‘슈필라움’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보니, 아들이 원룸을 원했던 이유를 김정운 작가가 책에서 남긴 에필로그 문구에서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고 사는 건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내 공간’ 법정스님도 ‘깨끗한 빈방’에 대한 욕심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책에서 인용) 첫 여행을 떠난 지 4년이 흐른 후 아빠와 여행을 다니는 것을 하락한 아들에게 감사하다. 다음 여행은 아내와 미니 컨버터블을 빌려서 다녀볼 생각이다. 이번 여행에서 다음 차는 전기차(디지털) 이전에 아날로그 ‘갬성’을 가진 미니 컨버터블을 생각 중이다. 마지막으로,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이 있다면, 여행길에 꼭 챙겨서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첨언을 하자면, ‘나만의 슈필라움’을 찾아서 떠나는 의미 있는 여행이라고 하고 싶다.   류용효 디원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플랫폼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2-09-01
[칼럼] 타이어 산업 DX
현장에서 얻은 것, 첫 번째   “단 하나의 성능도 희생시키지 않겠다.”  - 미쉐린 철학   미쉐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미쉐린은 트럭별 연료 소비량, 타이어 압력, 속도, 위치 등의 정보를 수집한 뒤 트럭업체에 타이어 교체 시기, 운전습관 개선사항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2013년 시작했다고 한다. 타이어 교체 주기가 15% 늘어나고, 100km당 2.5L의 연료가 절약된다는 소식에 차량 수십만대가 회원으로 등록했다. 새로운 사업모델이 성공하자, 미쉐린은 이런 선언을 했다. “우리는 더 이상 타이어 제조업체가 아니다. 디지털 서비스 업체다.”  미쉐린의 경영진은 “미쉐린의 모든 것을 디지털화할 것” 즉, 디지털 옷으로 갈아입겠다는 전략을 추진하였다.  디지털이 세상을 바꿀 것이며 이 흐름을 타지 못한 기업은 업종에 관계 없이 도태된다는 두려움과,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디지털에 맞게 시스템을 하나둘씩 바꿔나갔다. 인적 자원의 변화에도 신경 쓰는 부분의 사례로, 공장 직원들에게 디지털 시계를 지급해 시간대별로 해야 할 일을 알려주었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생산성도 향상되었고, 실수가 줄어들면서 품질이 좋아지는 등 비용과 실효성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쉐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략, 지식플랫폼출판)’에서는 가치제안/  고객관계/핵심자원/핵심활동/핵심파트너/수익흐름을 중심으로 타이어 관리 노력 경감, 연료 절감을 통해 이익 증대, 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 경감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현재 일어나는 일을 히스토리(history)화 하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며, 모든 데이터는 히스토리가 딸려 나와야 한다.”   타이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맵 타이어 산업에서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타이어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변화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Tire DX Map’을 만들어 보았다.(그림 1) 타이어 회사에서 하는 일들은 보안사항이 많아서, 가급적 인터넷에 언급되었거나 외부에 발표된 자료에서 인용하였다.    그림 1. Tire DX Map(by 류용효)   필자는 2017년 타이어 산업 컨설팅으로 발을 들이게 된 이후 4년 동안 컨설팅, 구축을 위한 분석/설계, 프로세스 사전분석,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신개념의 컨설팅에도 참여했다.  필자가 느낀 타이어 업계 종사자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외유내강’이다. 기계·전자부분을 주로 보던 필자가 새롭게 접한 타이어는 필자의 상식을 많이 벗어나는 기술집약적 산물이다. 타이어는 운송수단에서 공중부양을 하지 않는 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요소이다. 타이어는 자동차 산업에 분류되기도 하지만, 타이어 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원료부터 완성품까지 타이어 제조사에서 모두 만들어 내는 것이 타 산업과 다른 점이다. 타이어 산업은 철강산업과 유사한 성격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에서 볼 때 신차의 성능에서 타이어가 차지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타이어 산업의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는 복잡하고 다루어야 할 단계가 많아서, 한두 사람이 커버할 수 없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기법 연구가 많이 요구되는 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시뮬레이션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타이어 샘플을 제작하기 전에 사전 예측을 통해서 쌓인 데이터를 AI기법으로 분석하고 성능예측을 하고자 하는 사례들이 미쉐린, 브리지스톤 등 글로벌 상위업체의 사례에서 언급되곤 한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해석 모델을 만들어 실차 레벨에서 다양한 해석들을 수행한다. 특히 타이어는 젖은 노면의 수막현상(Hydroplaning)을 통해서 제동 거리 예측을 하는데, 타이어의 접지면적과 패턴 형상에 따라 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하는 연구가 중요하다, 잘 설계된 패턴은 성능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디자인으로서 가치가 있다. 패턴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글로벌 지역에서 높은 타이어 순위에 랭킹이 되면 타이어 판매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필자의 차량에는 2017년 당시 북미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고 가성비로 국내시장에 많이 알려진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지금은 성능이 몇 단계 더 향상된 사양으로 출시되었다고 하니, 교체시기를 고려해 보고 있다. 타이어 회사에서 컨설팅을 한 이후, 아침에 차를 탈 때 꼭 한 번씩 타이어와 인사를 나눈다. 타이어가 차량의 신발로서 중요하고, 타이어 회사가 타이어 제작에 들어가는 수많은 엔지니어의 연구집념과 테스트, 안정적인 품질기반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차량에서 타이어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생활에 밀접한 타이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타이어의 특징과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좋아하는 직업을 택하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된다.”  - 공자   타이어의 특징  이번 호에서 소개하는 타이어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은 자동차 제조업체 웹사이트, 언론 보도,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 발췌하여 요약하였다. 타이어의 수명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10년이 된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예방 차원에서 새 타이어로 교체할 것이 권장된다. 겉모습이 멀쩡하고 트레드 마모 한계선 이하로 마모되지 않아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전 습관으로는 가속, 급발진 및 급제동, 손상이 있는 도로에서의 주행, 핸들 조작 변화, 잡음/진동, 주기적 점검 불이행, 부적절한 공기압, 마모 및 손상, 얼라인먼트/로테이션 미시행, 손상 및 충격 후 지속적 사용, 타이어 휠발란스 미시행, 부적절한 타이어 보관 등이 타이어 수명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이다.  타이어 밸브의 역할은 적절한 압력이 유지되도록 하고, 습기가 타이어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 준다. 밸브 캡은 특히 먼지 입자가 밸브를 막지 않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이어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가 주원료이지만, 고무의 결점을 보완하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다양한 화학 첨가물이 투입된다. 다양한 첨가물 중에 라면 스프처럼 꼭 필요한 물질이 바로 석유 정제 후에 나오는 검은 분말인 카본 블랙이다. 카본 블랙은 고무분자와 결합해서 내열성, 내마모성, 강성, 내노화성 등을 증대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본 블랙 때문에 타이어는 검정색을 띠게 된다. 타이어는 평균 6개월 정도 지난 것이 가장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타이어의 주재료인 고무와 카본, 스틸벨트, 원단, 화학제품이 서로 단단하게 결합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타이어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매우 정교한 과정이 필요하고, 원료 혼합-정련-압출-압연-성형-가류-검사-출하 등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치게 된다. 자세한 타이어 제조 공정은 글로벌 기준으로 가장 최근 최신 설비를 갖춘 회사의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내용이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전문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해당 홈페이지에서 설명과 동영상을 참조해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쓰임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라.” - 오프라 윈프리   타이어의 역사 ‘타이어’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사용된 곳은 프랑스이며, 여러 개의 부품으로 나뉘어 있던 손수레나 마차의 바퀴를 하나로 묶어주는 링을 뜻하는 단어였다고 한다. 당시 타이어는 당긴다는 의미의 불어인 ‘tirer(티레)’로 표기되었고, 이 단어가 영국과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묶다’라는 뜻의 유사한 발음 ‘tie’와 비슷한 ‘타이어’가 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최초의 고무 타이어는 미국의 발명가 찰스 굿이어(Charles Goodyear)가 고무의 탄성을 증가시키는 ‘고무경화법’을 발명하면서 만들어졌다. 본래 천연고무는 탄력성 고분자로 이뤄져 있어, 적당히 힘을 가해 잡아 늘리면 늘어나고 힘을 멈추면 다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렇게 1844년 특허권을 따고 이를 실용화하려 했던 굿이어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큰 빚을 지고 파산선고를 받은 뒤 감옥에 갇힌 채 1860년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가 발명한 고무는 그의 아들에 의해 빛을 발하게 됐는데, 1903년 찰스 굿이어의 아들 찰스 굿이어 주니어는 자동차 바퀴 둘레에 아버지가 발명한 고무를 둘러 최초의 고무 타이어를 탄생시켰다. 고무재질로 된 최초의 타이어는 스코틀랜드의 톰슨(Robert William Thomson)에 의해 증기 자동차용으로 통나무를 쇠바퀴 표면에 붙인 구조로 개발되었고, 1848년 특허를 냈다고 알려져 있다. 공기압을 이용한 최초의 타이어는 1887년 스코틀랜드 수의사였던 던롭(John Boyd Dunlop)에 의해 만들어졌다. 던롭의 아들이 자전거를 탈 때 거친 길 때문에 생기는 두통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자전거 바퀴에 고무호스를 부착하고 두거운 캔버스지로 감싼 타이어를 자전거에 장착하여 시험 주행함으로써 탄생되었다.  이 공기압 타이어(pneumatic tire)를 자동차용 타이어로 완성한 것은 프랑스의 미쉐린(Michelin) 형제였다. 1895년 파리~보르도간 자동차 경주에서 처음 이 타이어를 선보였고, 당시 사용하던 통나무 타이어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고 한다. 1958년에는 레이디얼(radial) 타이어가 개발되어 오늘날까지 그 구조가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런플랫타이어(run-flat tire), 저연비 타이어(low fuel consumption tire)등 특수 목적용 타이어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및 일반화되고, 첨단제어장치와 연결해 운전자에게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해서 경고해 주는 시스템인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까지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 던롭, 굿이어 등은 타이어의 역사를 통해서 자동차의 승차감, 안락함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음을 이해할 수 있다.   타이어는 직접 지면과 맞닿은 상태에서 자동차의 하중과 충격을 흡수하며 달리고 서고 회전하는 등 드라이빙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무수히 많다. 빗길을 달릴 때 물이 타이어 밖으로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수로를 열어야 하고, 조용한 음악이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소음을 튕겨내거나 흡수하기도 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생각하는 대로 될 것이다.” - 헨리 포드    넥스트 레벨 미래산업가치에서 타이어는 자동차가 공중부양해서 다니지 않는 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공유 자동차, 전기 자동차가 나오면서 타이어도 거기에 맞춰 차량의 중량이나 중요시되는 성능 등에서 기존의 자동차와는 다른 기준들이 적용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안전과 더불어 가상 엔지니어링(virtual engineering)이 강화되고, 성능 예측이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다. 또한, 미쉐린은 타이어에 센서를 심어서 트럭 회사에 타이어 사용기간에 따른 비용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신개념의 타이어 렌탈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어는 설비가 중요한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인 장치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 타이어 회사의 컨설팅에 참여한 이후 필자가 겪은 생활의 변화는 차를 탈 때마다 타이어에 인사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타이어는 첨단과학으로 만들어 낸 상품이며, 각종 제품/산업에서 필요한 20세기 아이디어 제품이다. 그리고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은 고성능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시험과 해석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성능을 예측하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그 기반에는 타이어 제품 정보(요구사항, 검토 데이터, 제품 개발 데이터, 시험 데이터, 생산 데이터, 품질 데이터)를 PLM에 통합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시뮬레이션을 한층 강화하여 실차시험 수준의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미쉐린은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서 스펙 검토에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도록 업무를 프로세스화하였다고 한다. 하나의 타이어 스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 십번 반복되면서 생성된 데이터는 고스란히 빅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에 의해 설계인자와 성능인자간의 연관관계를 통해서 샘플 제작에 반영된다.  샘플을 시험하고 판정하는 과정에서 샘플 제작을 줄이려면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정확한 raw 데이터를 쌓는데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중앙연구소를 양산에서 마곡으로 옮기면서 ‘넥센 유니버시티’라고 이름 붙였고, 1층 로비에 대형 4K 스크린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적인 혁신을 통해 서울로 연구소를 옮기고 유럽 시장 공략과 글로벌 도약을 꿈꾸는 타이어 업계의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같이 보조를 맞추며 그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성장 여정에 앞으로도 동행하며 질적 성장에 보탬이 되고 싶다.  언젠가는 ‘미쉐린처럼’이 아닌 ‘넥센처럼’ 될 날을 꿈꾸어 본다.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 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1-03-03
한국콘텐츠진흥원, 실감형 기술과 방송영상콘텐츠의 만남 이끌어 새로운 가능성 증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0년부터 신규 지원한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결과물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콘진원은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콘진원은 방송 제작기술과 시청 환경 진보에 따라 국내 방송업계의 신기술 기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역량강화 및 성장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2020년부터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기획개발 ▲본편 제작 ▲기획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실감형 콘텐츠 기획개발 랩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기획개발 랩 운영지원 사업을 통해 탄생한 <너를 만났다 시즌 2>, <부르다 프로젝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에서 방영된 <너를 만났다 시즌 2>는 세상을 떠난 이들과 VR(가상현실)을 통해 재회하는 모습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번 시즌에서는 4년 전 아내를 잃고 다섯 아이와 남겨진 남편 김정수 씨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 김미숙 씨 이야기를 다뤘다. 가상현실을 통해 세상을 떠난 딸과 엄마와의 만남을 보여주며 대중의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던 지난 시즌 1에 이어, 지난 1월 21일과 28일 방송된 영상에서는 더욱 발전한 방송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는 2월 4일까지 3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공개된 <부르다 프로젝트>는 생태, 문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국내 명소에서 가수 정은지, 데이식스, 이적 등이 공연하는 모습을 담은 VR 음악 콘서트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에 5G 기술 기반의 3D VR과 몰입형 사운드 기술을 적용한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LIVE ON UNPLUGGED)>는 본편 제작 사업을 통해 제작됐으며, 음악 방송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콘진원은 지난 1월 25일 온라인 개최된 ‘2021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과 ‘디지털뉴딜 성장전략’의 내용을 잇는 정책방향으로 신기술 기반의 실감 콘텐츠 육성 및 지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9억 원이 증액한 약 40억 원을 투입해 ‘신기술 기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이어가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육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VR·AR·MR 등 실감 기술을 활용한 총 50분 이상의 신기술 기반 방송영상콘텐츠 10편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대상은 중소방송영상제작사, 방송사, 이동통신사 등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본부 이도형 본부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새롭게 준비한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어 뜻깊다”며, “2021년에도 산업계를 주도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송영상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작성일 : 2021-01-29
[칼럼] 손에 익은 툴 하나쯤 갖자
현장에서 얻은 것 No.11   “디자인이란 곧 작동방식이다.” - 스티브 잡스   손에 익은 툴 하나쯤 갖자 오랜만에 나의 이야기로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올해 나의 변화는 <그림 1>의 콘셉트맵과 유사하게 설명될 것 같다. 클릭의 위력… 그리고 변화… 나를 위해서, 커뮤니티, 성장, 호기심이 그런 키워드이다. 올해는 너무 많은 변화 속에 혼돈과 예측하지 못한 일들 속에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았다. 특히 BC, AC… 의미도 다양하게 쓰인다. Before Covid, After Covid…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 “세상은 BC와 AC로 나뉜다. Before Cloud, After Cloud.”  “사실 우리는 온라인 쇼핑, 자율주행 등 눈에 보이는 것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진정한 혁명은 바로 클라우드 혁명입니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수많은 플랫폼 기업 역시 클라우드라는 거대한 손바닥 위에서 구동될 뿐이죠. 클라우드 회사가 플랫폼 회사를 종속시키고 있습니다.”  - 티타임즈TV 최재홍 교수#1 2017년 여름 슬럼프가 찾아왔을 무렵, 새벽에 지인의 차를 타고 지인의 친구와 셋이서 가덕도의 어촌마을로 낚시를 갔다. 나는 카메라와 책 한 권을 들고 갔다. ‘플랫폼 레볼루션’… 그 책을 읽으며 서평맵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평맵을 블로그에 올렸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댓글로 서평맵을 신청받았다. 댓글을 달고 메일로 서평맵을 보내 드렸다. 나에게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때부터 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작되었을 것 같았다. 삶의 변화는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나의 자그마한 행동이 쌓여서 나에게로 다가오는 느낌… 그래서 나는 이 글귀를 가장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먼 여정은 ‘머리에서 손까지’이다.” 지난 몇 년간 읽은 책들의 키워드를 뽑아서 나만의 방식으로 연결해 보았다. 그리고 지난 달 ‘CAE 컨퍼런스 2020’의 발표에서 첫 페이지로 한 장의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다. 어쩌면 콘셉트맵의 특징이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을 연결한 결과’의 산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림 1. ‘사피엔스에서 호기심까지’ 콘셉트맵(by 류용효)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디자인 씽킹과 만난 체인지 9 좀 더 아이디어를 짜내어 디자인 씽킹과 포노 사피엔스의 9가지 코드를 접목시켜 보았다. 결론은 대만족이다. 오피스 365 파워포인트의 모핑 기능으로 화려한 전환… 정확히는 눈에 확 잡히는 애니메이션이다. 디자인 씽킹을 할 때 이론을 잔뜩 설명하고 예제를 들어 디자인 씽킹을 실습하는 것보다, 여러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디자인 씽킹 퍼실리테이터로서 진행의 맥을 잡아주고 결과를 유도하는 과정에서는 ‘자신감’만이 유일한 무기이다. 그렇게 해서 <그림 2>와 같이 디자인 씽킹과 만나 포니 사피엔스 9가지 코드 연결 그림을 완성하고 ‘CAE 컨퍼런스 2020’에서 공개하였다.    그림 2. ‘디자인 씽킹과 만난 포노 사피엔스 9가지 코드’ 콘셉트맵(by 류용효)   “제품이 이용자에게 다가서야 한다.” - 스티브 잡스   코로나19가 끼친 업무 우선 프로젝트 일정들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올 2월만해도 일정이 이렇게 꼬일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마스크의 일상화, 매일 확진자 현황 알림의 무력감… 특히 이동의 자유가 보장이 안 되고 프로젝트 중단, 재택근무, 온라인 데모 준비, 그리고 온라인 제안서 작성, 주말부부 3개월 원격지 프로젝트, 오랜 기간 계획 및 준비하던 프로젝트 일정이 순연되는 사이 이전에 중단된 프로젝트가 다시 재시작, 재시작한 일정과 순연된 프로젝트 일정 겹침 발생, 나중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비대면 PM, 고객과의 원격 커뮤니케이션 어려움, 코로나19의 2차 위험 속에서 프로젝트 수행까지…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서도 적응해 나가는 지혜를 또한 얻었다. 여름 동안 사천에서의 생활은 나를 되돌아보고 코로나를 뚫고 극복할 수 있었던 역사의 기록에 남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코로나19의 최대 수혜는 ‘줌(Zoom)’이었다. 아마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비대면 모임과 강의 온라인 도구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즉 제품이 이용자에게 다가선 경우라고 하겠다.  “당신이 바라봐야만 그 물건은 그곳에 있는 것이다.” - 티베트 속담   새로운 변화 - 콘셉트맵 커뮤니티 그룹 리더 작년 11월 서평 맵 하나로 시작된 작은 불씨가 145명이 모인 커뮤니티로 거듭났다. 지인 50%, 페친 50%. 코로나19가 자주 등장할 시점인 2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광화문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11층 회의룸… 얼마나 참여할까,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안고 11층에 도착한 순간 이미 많은 분이 와 계셨다. 창문밖으로는 경복궁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이 압도적이다.  참석하신 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고 참석 동기가 궁금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도 아닌데, 이 곳에서 세미나를 하는 것도 그렇고… 이 모든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한 분의 변화에서 시작된 성장과 변화와 배움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어 다시 글로벌 선두에 선 스토리와 유사성을 가진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커뮤니티 리더인 이소영 이사님이 오프닝에서 이 모임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려주시고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와우… “이런 건 처음이야”라는 반응이다.    그림 3. 콘셉트맵 커뮤니티 1차 모임(2020.02.20)   나는 참석하신 분들이 하는 일과 참석해서 얻고 싶은 것이 궁금해졌다. 1시간 30분 계획된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을 채웠다. 연구논문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까 찾아오신 박사과정 연구원님, 사업 관리하시는 분, 강의하시는 분, 마이크로소프트 MVP 분들, 아들 나이와 몇 살 차이 없는 젊은 청춘도 있고… 신나게 강의한 것 같다. 그때는 마스크가 필요 없던 마지막 시대였다.   그림 4. 콘셉트맵 커뮤니티 모임 5차 사천편(2020.08.12)   스타벅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커피에 디지털을 입히다 “나에게 고객이란 내부고객(직원)이 우선이다.”  - 하워드 슐츠(전 스타벅스 회장) 계속적인 인재 영입, 꾸준한 플라이 휠의 구현이 성공의 전략이다. 인재 영입은 분야별로 시만텍, 아마존,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C 레벨의 사람들을 영입했고, 스벅 플라이 휠로는 리워드를 주고, 스벅 페이를 쓰게 하고, 개인화하며 주문을 편리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이들을 돌리는 힘이 더 중요한 것인데, 슐츠 회장의 사람(직원) 중심 기업 운영이 가장 큰 성공 전략이다.  슐츠 회장은 디지털 부서를 처음으로 신설했고 “나에게 고객이란 내부고객(직원)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인간 중심이 아니면 허울 뿐이고,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며, 이렇게 코로나 시대에도 가장 먼저 변화를 시도한 것도 중요한 성공을 지키는 요인으로 보인다.(이 내용은 최재홍 교수님의 페이스북에서 잘 정리된 스타벅스를 사례를 인용하였다.)   애플의 핵심요소 전 애플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켄 코시엔다가 쓴 ‘잡스의 기준’에는 애플 소프트웨어의 7가지 핵심요소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영감(inspiration) : 거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가능성을 상상하기 협력(collaboration) :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보완적인 장점을 결합하기 기능(craft) :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결과물을 얻고, 항상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기 성실(diligence) : 힘든 일도 마다 않고, 쉽고 빠른 길에 의존하지 않기 결단력(decisiveness) : 까다로운 결정을 내리고 미루지 않기 취향(taste) : 선택을 위한 세련된 감각을 개발하고, 즐거움을 주는 통합된 전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공감(empathy) :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의 삶에 어울리며, 그들의 삶에 잘 어울리고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제품을 창조하기 물론 이런 핵심 요소를 설명하는 애플의 매뉴얼은 없다고 한다. 이런 다른 분야도 통할 것 같다.(‘잡스의 기준’, 켄 코시엔다 지음/박세연 옮김) “당신이 어떤 주제를 선택하든지 간에, 그것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시각적 다양성을 부여해야 한다.”  - 포터 필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나만의 대응법 ‘기술’보다는 ‘사람’이 답이라는데, 스마트 워크를 시작한지는 몇 년 되었다. 사무실이 멀어서 시작되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몰고 온 것은 또다른 체험수기를 쓰게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기업에서 다뤄야 하는 3대 요소가 있다. 제품 중심의 데이터 관리, 업무 생산성,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이다.  제품 중심의 데이터 관리에는 솔루션 측면, 프로세스 측면, 비즈니스 측면이 있다. 솔루션 측면에는 PLM 클릭 수에 달려 있고, OOTB 전략이 중요하다. PLM은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회사의 요구사항들이 모여 해마다 기능이 업그레이드된다. 기능을 이해하고 많이 눌러보고 잘 쓴다면 단기간에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제는 기존처럼 현업의 요구사항을 수집하고 개선하는 작업, 즉 정보화 전략 계획인 ISP(Information Strategy Planning)를 할 때 예상 시스템의 OOTB를 충분히 습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프로세스 측면에는 PDE(Performance Dirven Engineering), CAD to BOM, MBSE, 컨피규레이션(configuration) 관리, 모듈러 디자인 등이 있다. PDE는 성능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요즘의 트렌드에 적합하다. CAD to BOM은 모든 제조업계의 숙원사업이다. UPS(Unified Product Structure)란 의미로 CAD에서 구성한 디자인 BOM 구조가 그대로 EBOM이 되는 형국이다. 과거 이 개념이 없을 때 현업에서는 파트 BOM을 별도로 만들고 디자인 BOM 등록 시 서로 싱크(synchronize) 시키는 방법으로 많이 구축되어 있다. 싱크는 동기화란 뜻으로 한 쪽의 변화를 다른 쪽으로 연결하는 의미이다. 리얼타임 혹은 기간을 정해서 하는 방식이 있다. MBSE(Model Based System Engineering)는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모델의 정의가 중요하며, 모델을 기반으로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붙어서 동작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RFLP(Requirement-Functional-Logical-Physical)이다. 요구사항(requirement)과 기능(function)이 첫 번째로 연결되며, 기능과 로직(logic)이 연결되고 , 로직과 제품(physical product)이 붙어서 4가지 연결고리가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로 연결되면 어느 한 곳을 클릭할 때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이 딸려 나온다. 유럽의 고속철도 개발시나 로켓, 우주선, 전투기 개발 시에는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적용을 하려고 여러 곳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중요하는 것은 일의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의 변화에 대한 저항이 최대 걸림돌이다. 컨피규레이션 관리는 사양관리란 뜻으로 제품의 사양구성 (포트폴리오 - 프로덕트 - 모델 - 유닛)으로 정의하고 제품의 구성(UPS로 만들어진 디자인 BOM - 엔지니어링 BOM)의 구성요소 어셈블리나 파트에다 Effectivity의 타입으로 사양 구성의 유닛을 선택하면 사양 구성에서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제품의 호기관리 방안으로 활용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다시 쓰는 PLM 전략 2022, 디커플링, 플랫폼 레볼루션, 제조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PLM 전략을 2022년에 맞춰서 짜야 할 것이다. 최소 2년 혹은 3년으로 짜면서 해마다 변화에 대해 조금씩 변형을 줘야 급변하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기업에서 해마다 예산을 만들고 집행하다 보면 행정처리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단기간 성과를 낼 수 없음에도 임원 고과를 위해 끼워 맞춤식 결과를 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기업의 중장기전략 측면에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커플링으로 A to Z를 지향하며 토털 솔루션을 제공했는데, 디커플링은 각 단계별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현상이다. 물건은 오프라인에서 구경하지만 주문은 온라인으로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는 8년간 수백 개 대기업과 신흥 기업을 찾아다니며 실사례를 분석하는 집요한 연구 끝에 내놓은 경영전략서에서 “시장 파괴의 주범은 기술이 아닌 고객”이라고 짚었다. 플랫폼 레볼루션은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최근의 다양한 플랫폼 뒤에는 클라우드가 있었다. 클라우드야말로 진정한 플랫폼 레볼루션이라고 하겠다.    그림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응전략’ 콘셉트맵(by 류용효)   업무 생산성 향상에는 클라우드, RPA, 프로세스 혁신을 꼽을 수 있다. 클라우드는 Anywhere, Any time, Anyone , World Best Performance의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Azure)로 다시 시장 선두에 복귀한 일등공신이다. 국내에도 AWS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증가되었다.  RPA(Robotic Process Automoation)는 ‘단순 반복업무는 시스템으로 처리한다’의 철학을 가지고 탄생하였으며, 신조어 논란도 있지만 금융 분야에서는 자리를 잡은 듯하다. 대상이 되기 어려운 업무들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음과 같은 업무는 RPA로 처리하기 어렵다. 예외 사항이 많은 일, 지나치게 복잡도가 높은 업무, 비정형 데이터를 많이 다루는 업무, OCR(광학문자인식: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의 정확도가 필수적인 업무 등이다.  프로세스 혁신은 계속된다. 늘 살아 움직이는 조직 문화, 변화와 혁신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크게 스마트 워크(협업)과 커뮤니티 활동(공유)으로 나뉜다. 스마트 워크에는 화상회의, 재택근무,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처럼 일하기, 업무의 디지털화 등이 있으며, 이번 코로나19를 통해서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커뮤니티 활동은 IT 커뮤니티, 콘셉트맵 커뮤니티, 디자인 씽킹 등을 통해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가지고 공유와 커뮤니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2020년을 보내며  “실패는 두렵지 않다! 절망이 두려운 거야!” - 조조 기원 후 208년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얼마 남지 않은 패잔병을 보며 한 말이다. 그의 나이 54세때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손권과 유비 연합군에게 대패한 후 남긴 말로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절망이 정말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2020년 10월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어록 “나부터, 쉬운 것부터, 윗사람부터 변해야”는 월간조선 2016년 4월호 별책부록에 실린 이건희 회장의 이야기에서 나온다. 이 두가지 어록을 가슴에 담고 2021년을 맞이하려고 한다.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 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0-11-30
[케이스 스터디] 동영상 및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IV Studio
유니티로 동영상과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나이키 광고 캠페인 제작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소재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IV Studio의 아티스트들은 광고뿐 아니라 게임 분야에서도 전문가이다. IV Studio는 지난 4월 유니티를 활용하여 4편의 동영상이 포함된 나이키(Nike) 운동화 광고 캠페인을 제작했다. ■ 자료제공 : 유니티코리아     재커리 딕슨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소재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IV Studio의 공동 창립자이자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딕슨과 새뮤얼 카우든은 2012년에 동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IV Studio를 공동 창립했으며, 게임 개발 사업도 조금씩 진행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에 집중한 IV Studio는 레딧(Reddit),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배드 로봇(Bad Robot), 클리블랜드 브라운스(Cleveland Browns) 미식축구 팀, 나이키와 같은 다수의 우량 고객사를 확보했다.  유니티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유니티를 이용한 실시간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는 온라인 세션의 게스트 패널로 참여했던 딕슨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딕슨은 IV Studio에서 나이키의 광고 에이전시와 함께 유니티를 활용하여 신제품 운동화 출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한 과정을 설명했다.   광고 제작을 위한 새로운 툴  IV Studio는 프레임 바이 프레임(frame-by-frame) 애니메이션 및 모션 그래픽 디자인 중심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경험을 쌓아 왔으며, 3D 캐릭터와 고품질의 CG 작업까지 많은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재커리 딕슨은 “작업 의뢰가 들어오면, 해당 내용을 살펴보고 고객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고객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확인하여 적절한 스타일을 선정하거나, 여러 스타일을 조합하여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 IV Studio는 유니티 런(Unity Learn)의 학습 자료를 이용해 처음으로 비디오 게임을 제작하며 유니티 사용 방법을 익힌 이후 유니티 플랫폼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경우 하나의 프레임을 렌더링하는데 1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반면 비디오 게임 엔진을 이용하면 초당 60프레임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렌더링할 수 있다. 딕슨은 “이제 이미지 렌더링에 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으며, 새로운 차원의 비주얼 구현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3D 작업을 점점 더 많이 진행하면서 IV Studio는 ‘고객 의뢰물이나 3D 프로젝트를 작업할 때 유니티를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딕슨은 유니티를 활용하여 레이아웃에서 조명, 그리고 합성에서 효과까지 다양한 작업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딕슨은 “감독이자 합성 전문가인 나에게 이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다양한 툴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고 수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공적인 제작과 결과물 나이키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의 제안으로 IV Studio는 나이키의 봄 신상 운동화 광고 캠페인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에이전시에서 요구한 광고 콘셉트는 4명의 운동선수가 출연하는 비디오 게임 스타일의 광고였다.  IV Studio 팀은 비디오 게임을 제작한 경험이 있고, 유니티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데 익숙하므로 유니티를 사용해 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에이전시에서 IV Studio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작업을 시작했다.  요구 사항은 매우 까다로웠다. 한 동영상에는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효과를 넣어야 했고, 다른 동영상에서는 토네이도나 태풍 같은 날씨 효과를 넣어야 했다. 또한 주어진 시간은 통상적인 작업에 비해 절반밖에 없었지만 요청 사항에 완벽히 부합하는 광고를 제작해야 했다.  또한, 출시된 세 종류의 신상 운동화를 신은 운동선수들을 각각 애니메이션화하여 5개의 인스타그램 스티커와 GIF를 제작했다. 스티커는 4명의 캐릭터를 각자 개성 있게 애니메이션했다. 벤 시몬스는 손가락으로 신발을 돌리고 있는 모습을,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스크린에서 캥거루 점핑을 하는 모습을, 디애런 팍스는 의기양양하게 걷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루카 돈치치는 농구장 코트 위로 공중 부양하는 모습을 담았다. 모두 비디오 게임 스타일을 접목하여 구현되었다. 결국, 유니티 덕분에 이 작업을 수주했고 제 시간에 해낼 수 있었다.     스타플레이어의 아바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각 캐릭터는 실제 선수를 닮아야 했고 동시에 비디오 게임 속 캐릭터처럼 보여야만 했다.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인물이었지만 이번에는 실제 선수들의 모습을 재창조해야 했고, 이 선수들을 정말 좋아하고 선수들의 얼굴과 성격을 잘 알고 있는 팬 또한 고려해야 했다. 각 인물의 실제 모습을 잘 살리면서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아트 디렉터인 마이클 크립스와 모델링 팀의 라파 자블라자와 이반 로페즈는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캐릭터를 그리고 형태를 만들어 냈다. 선수와 그 동료들, 팬들이 만족할 만한 동영상이 되도록 하기 위해 캐릭터에 선수들의 특징을 잘 담아내야 했다. 모든 것을 3D로 렌더링한 후 여러 종류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하여 동영상 신에 비디오 게임 느낌을 부여했다. 실력 있는 애니메이터와 프레임 바이 프레임 아티스트로 구성된 팀이 전통적인 2D 셀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하여 조명, 바람, 먼지를 수작업으로 추가했다. 결과물은 일종의 ‘비디오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만남’과도 같았고 여러 스타일을 조합함으로써 매우 창의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작업 완료 IV Studio는 일정에 맞추어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4월 1일에 제작에 착수한 프로젝트가 5월 7일에 완료되었다. 딕슨은 “마치 단거리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았다. 아들이 태어나고 격리가 시작된 지 2주 만에 프로젝트가 시작된 터라 매우 정신없는 시기였다. 게다가 완전히 재택근무로만 작업한 첫 프로젝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딕슨은 첫 동영상을 마감일에 맞춰 전달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동영상은 나이키 신상 운동화인 에어 조던 1 미드 SE ‘Mindfulness’의 출시일에 맞춰 완성되어야 했다. 애니메이션 작업은 월요일에 시작되어 그 다음 주까지 전체 동영상의 초안을 제작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초안은 애니메틱으로 제공하지만 에이전시에서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작업 전체를 정확도가 높은 최종 룩뎁이 완성된 버전으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딕슨은 “정말 정신없는 한 주였다. 애니메이터에게 초안을 받아와 유니티로 신에 로드하고 애셋에 조명을 입히고 그 주위로 신을 구축하면서 전체 스타일을 잡았다. 파티클 효과 및 날씨와 전기 효과를 사용했고 완성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초기 리뷰 당시 에이전시에서 대대적인 수정을 요구했다. 폭풍우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는 것이었다. IV 팀은 전체적으로 더 밝게 수정해야 했다. 보통 이러한 수정 작업에는 며칠이 걸리고, 신에 조명을 다시 입히려면 여러 단계를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작업을 해야 하고, 전체를 다시 렌더링하는 작업 또한 일반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실시간 작업으로 반나절 만에 수정을 마칠 수 있었다.   ▲ 유니티를 이용한 나이키 광고 제작 영상   광고의 미래 기존 광고 프로젝트에서는 주로 30초짜리 광고 동영상을 제작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30초짜리 동영상뿐 아니라 10초짜리 동영상 4~5개와, 3초짜리 인스타그램 스토리 10개를 제작해야 했다. 또한, 요즘에는 인터랙티브 광고가 많아지는 추세여서 이제는 증강 현실(AR) 스티커도 만들어야 했다.  딕슨은 “이것이 바로 광고의 미래”라고 확신하며, “미래의 광고는 단순히 인쇄물이나 동영상만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될 것이다. 사람들은 어디서나 브랜드를 접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개발자는 실시간 인터랙티브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애니메이터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기법을 제시한다. 딕슨은 “아트 형식 간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 간 교류를 통해 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IV Studio는 새로운 툴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딕슨은 “새로운 툴을 이용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고, 고객을 위한 새롭고 흥미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광고 스튜디오가 실시간 혹은 인터랙티브 요소를 간과한다면 그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0-10-30
[칼럼] 우리는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
책에서 얻은 것 No. 6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  - 순자    집으로 한 권의 책이 도착하였다.   이 책은 KAIST 정년퇴임을 하시는 한순흥 교수님(기계공학과, 해양시스템공학대학원)께서 1992년 ‘어떤 글이 논문집에 실려야 하는가’란 본인과의 약속에서 시작되었고, 또 10년 후 연구자로서 자리가 잡힌 다음에 비슷한 글을 다시 써 보겠다는 것으로 ‘우리는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의 여지를 남긴, 자서전과 다름없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상당 기간 다양한 지면을 통해 발표했던 총 32편의 기고문을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그림 1. ‘우리는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한순흥 지음)   이 책에서는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오랜기간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벤처도 만드는 등의 과정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경험을 적었다.  목적으로는 두 가지를 들었는데 어떤 글이 논문집에 실려야 하는가와 한국캐드캠학회(지금은 한국CDE학회로 명칭 변경) 회원간의 토론 유도를 들었다. 수입된 학문과 한국의 현장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으며 공학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하는데, 우리 산업의 현장을 해결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결과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실험논문보다는 이론논문이 더 많이 추구된 것이 아닐까?  또한 공급위주에서 수요중심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며, 기술개발의 경제성 평가를 언급하였다.  또한 산업혁신을 위해서는 충분한 전문성을 가지고 시너지를 내려면 서로 다른 것을 섞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융합 비빔밥’을 강조하였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 톨스토이    쓸모와 새로움 책을 읽으면서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뇌와 연민을 느낄 수 있었다.  주요 키워드를 뽑아 봤다. 쓸모(시장 견인)와 새로움(기술 주도) 사이에서 균형을 갖춘 연구 공급 위주에서 수요 중심 교육으로 전환 대학교에서는 교육이 우선인가, 연구가 우선인가? 새로운 진리를 탐구하는데 더 노력할 것인가?  발견된 진리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활용하는데 힘쓸 것인가?  여유와 관용이 담긴 톨레랑스  산업이 없으면 학회도 없다 정지해 있으면 후퇴한다 실패에서 배우기 -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 개척  연구 중심의 벤처 육성 깊이 있는 학문으로 가꾸어 왔는가? 지식의 생애주기 관리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대학이 특허를 가져야 하는 이유 - 국가 특허 공공재산의 보관소 융합 비빔밥 - 시너지를 내려면 서로 다른 것을 섞어야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목표를 달성하면 더 높은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목표를 다시 높게 재조정한다. 이것은 결코 끝나지 않는 과정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이 과정을 되풀이한다.” - 짐 콜린스    산업이 없으면 학회도 없다 이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영국동북부해안조선학회(뉴캐슬어폰타인 소재)는 대학 교수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지방의 조선소에 근무하던 제도사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고 한다.  특이점은 한 달에 한 번 학회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발표자는 한 명이다. 한 편의 논문을 가지고 하루 저녁 내내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리 배포된 논문의 인쇄본을 읽고 오기 때문에 토론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세미나 당시에 토론에 참가했던 회원들의 발언을 문서화해서 논문집에 싣는 것이다. 이들은 현대조선소, 대우조선소의 설계와 건설에 참여한 인연이 있고, 좀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청일전쟁 당시 최고의 군함 기술을 보유한 전투함을 일본이 사갔으며, 1880년대에 이미 일본인 유학생들이 조선기술을 배워가고 있었다고 한다. 10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1992년 폐간되었는데, 조선산업이 쇠퇴하면서 회원이 줄어들고 논문이 줄어들고 학회 행사에 참석자가 줄어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2년 전 아들과 10일간 영국여행을 갔는데, 런던에서 에든버러로 가는 기차 여행에서 옆 자리에 동석한 분들이 뉴캐슬어폰타인으로 간다고 하였다. 에든버러에서 만난 한식당 사장님은 에든버러로 유학왔다가 직장을 다녔고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다.     그림 2. 에든버러 Ong Gie Korean Restaurant 사장님과 기념 촬영(2018.7.4)    대화 도중에 수의학 공부를 한다고 하니, 레스토랑 사장님께서 에든버러에 유명한 수의학 대학원이 있으니 나중에 꼭 유학오라고 조언해 주셨다. 아들은 기억할런지 모르겠지만…  “전문가란 특정분야, 자기 주제에 관해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잘못을 이미 저지른 사람이다.”  . N. 보르   지식의 생애주기 관리 지식산업에 있어서 R&D의 역할은 지식의 생애주기 관리에 관심을 돌려야 하며, 한 번 연구한 것이 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사업화를 강조했다. 대학이 특허를 가져야 할 이유를 언급하면서 국가 특허로 공공재산의 보관소로 활용해야 지속적인 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책에서는 언급한다. 그러면서 대학교에서는 교육이 우선인가, 연구가 우선인가? 그리고 새로운 진리를 탐구하는데 더 노력할 것인가? 발견된 진리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활용하는데 힘쓸 것인가? 기술 이전-특허 관리-연구개발의 연결고리에서 기술사업화는 무엇이 우선인지 질문을 던진다.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 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 주고 있다.” - 법정스님   서평 맵 감히 한 장의 서평 맵으로 정리해 보았다.  서평 맵을 교수님께 카톡으로 보냈다. 한 교수님께서는 모든 생각들을 정말로 한 장으로 잘 표현한 것인지는 두고두고 살펴 보겠다고 하셨다. 책에서는 다섯 꼭지로 전개해 나가는데 교육혁신, 산업혁신, 넉다운 지식생산, 벤처의 실패, 해양 조선으로 풀어나간다. 책 제목처럼 “우리는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연구논문만이 아니라 연구를 다양한 주제로 대입시키면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 우리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   그림 3. 우리는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가(한순흥 저) 서평 맵 by 류용효   이 책에는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온다.  산학협력, 벤처, 해양시스템공학과 설립, 국제표준화, 연구모임에서 얻은 경험을 총 32편의 기고문으로 남겼는데, 당시의 상황을 시대적으로 엿볼 수 있었으며 어떤 난관을 헤쳐 나갔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한순흥 교수님은 2008년 ‘PLM 지식’을 공저할 때 감수를 봐 주신 인연이 있다. 그 이후 PLM 컨소시엄, KPA(KAIST PLM Academy), 스마트제조산업협회 PLM 분과 위원회 모임에서 간혹 강의도 해 주시고 토론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년 퇴임을 축하드리고 멋진 제2의 인생을 설계하시길 기원하며, 한순흥 교수님께 서평 맵을 헌정한다.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 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0-05-04
[칼럼] PLMcafe
현장에서 얻은 것 No. 8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법이다.”  - 손자병법    PLMcafe는 인문학 공장이다 유튜브에서 ‘PLMcafe’로 검색하면 ‘류용효 컨셉맵’이 나온다. 로고 디자인은 필자의 벗인 장천 김성태 서예가(한국캘리그라피 디자인협회 부회장이자 KBS아트비전 영상그래픽팀장)가 디자인해 주었다.  필자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순전히 코로나-19 때문이다. 한 번 빠지면 한동안 몰두하는 성격 탓에 당분간은 업무시간 이외에는 여기에 몰두할 생각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콘셉트 맵 커뮤니티를 통해서 놀라운 변화를 느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시작된 자그만한 일들이 또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도움을 드려서 좋았고, 필자 또한 그들을 통해서 필자의 일 속에 갇혀 있는 문의 열쇠를 열어준 느낌이다.  외형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면의 변화는 엄청 크다고 할 수 있다. 처음으로 남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이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된 행동을 하였다. 어떤 일을 하든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지금부터 몇 가지 변화에 대해서 적어 보려고 한다.   그림 1. 유튜브 PLMcafe 화면   “지도는 모든 일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자원이다. 인생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그 보물이 있는 곳을 명확히 담고 있는 보물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변성우, ‘5년 후가 기대되는 내 인생의 빅픽처를 그려라’ 중에서   PLMcafe - 인생맵 아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해 주고 싶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입시를 치루느라 진을 빼고,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2년전 아들과 영국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아들의 생각을 많이 물어봤다. 뭘 좋아하고 어떤 생각, 어떤 꿈을 꾸는지…  내가 내린 결론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였다. 아빠가 짜놓은 여행 프레임을 아들이 이해한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매일 10km 걷고, 매일 먹을 것들을 같이 찾아 다니고, 여행경비를 컨트롤 당하고, 18시간 기차여행에 맥주도 같이 마시고, 위스키도 같이 마시고, 다양한 음식도 맛을 봤다.  런던에서는 비싼 음식값으로 깜짝 놀라고, 너무 오래 걷다가 화장실을 못 찾아 힘들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매일 아침 8시 기상, 밤 12시 호텔 도착하는 일정 속에 학교 인강도 들어야 하고... 중요한 것은 즐거움이었다. 여행 속에서 엄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사랑도 다시 느끼고, 아들에게 사랑으로 아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문득 필자의 커리어 맵에 필자의 얘기는 줄이고 아들의 미래를 채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인생 맵이다. 인생 목표와 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아갈 다양한 방향에 대해 한 장의 맵으로 그리는 것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어렴풋이 생각하는 것들을 또렷하게 자신의 꿈을 설계하는 것은 안정감과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맵을 만들고 가족톡에 보냈다. 아들은 ‘oo’이라고 회신을 보냈고, 아내는 3일 후에 질문을 하나 받았다. ‘돈은 있나? 어디서 할거라고 생각하는지?’ 역시 통했다. 가족과의 소통으로 100점이다.  그래서 인생 맵 1장의 가치는 100만원~200만원으로 정했다. 인생 맵으로 아이가 변해간다면 돈으로 따질 수 없을 것 같다.  콘셉트 맵 커뮤니티 1차 오프라인 모임에 오신 분들과 2차 온라인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살짝 공개해 드렸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상당히 솔깃해 주셔서, 좀 더 나아가 시간이 되는대로 도움을 드리고자 몇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림 2.콘셉트 맵 커뮤니티 1차 모임 스케치 (그림: 조미화 작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며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인생이란 그렇게 채우고 또 비우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길이다.” -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의 ‘하워드의 선물’ 중에서   PLMcafe - 첫 손님 ‘조미화 작가 개인전’ 몇 년전 친구의 작품 전시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페친도 되었고, 양수리 클라라떡카페도 소개받았다. 주말 자전거 라이딩 길에 커피 한 잔 하는 장소가 되었는데, 양수리 번개에서 또 뵈었다.  미술 작품을 보는 눈을 가지고 돈 되는 작품들도 말씀해 주셨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조의금도 주시고 필자가 힘들 때 위로 말씀도 많이 해 주신 고마운 누님이다.  보답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조미화 작가 아버님이 25년간 선교사의 집사로 일을 하면서 선교사 가족과의 추억을 디지털 기술로 노트북에 펜으로 스케치 습작이 발전을 거듭하여 본인의 어릴적 기억을 수 백장 그려냈다. 그림의 가치는 스토리에 있다.  그동안 ‘광주 양림동 선교사의 집’을 배경으로 그렸던 그림들을 모아서 전시회를 가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릴적 선교사 가족과의 추억은 조미화 작가의 인생철학에 크게 자리잡아 있음을 느꼈다. 강하면서도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음은 그림에도 나타난다. 아마도 ‘그리움’이지 않을까.  전시회 준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시회 맵을 흔쾌히 도와드렸다. 무엇을 얼마만큼 어떻게 준비하는지 한장으로 딱. 그리고 주말에 전시회를 찾아서 사진과 유튜브용 동영상도 찍었다.  스토리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작가 소개 동영상(조금 연습도 하고, 연출도 하고), 선교사의 시간들을 소개하는 동영상, 팬들과의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담았다.  유튜브에서 ‘PLMcafe’로 검색하면 영상들을 찾을 수 있다.    그림 3. 조미화 작가 개인전 준비 맵(by 류용효)   조미화 작가는 지난해 말 어비슨 카페에서 양림동 작품으로 작은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림 속에도 등장하는 고원장의 막내 아들 루이스와 40년만에 재회한 것이다. 대를 이어 의대에 진학한 아들에게 할아버지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우연히 그림을 본 루이스는 조미화 작가를 수소문해 만남이 이뤄졌고, 지금도 편지와 사진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전 프로 작가가 아니에요. 어떤 분들은 너무 예쁘게 잘 그리려고 하지 말고, 이 터치로 계속 그려달라고 하더라구요.(웃음) 제가 떠나고 나서 요즘 양림동이 많이 유명해지고 서울에도 많이 알려져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제 작품이 양림동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조미화 작가는 앞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진과 그림, 자료 등을 활용해 양림동 관련 책도 출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출처: 2020.3.11 광주일보 김미은 기자)   PLMcafe - 업무 맵(프로세스 맵)  컨설팅 프로젝트와 PLM 구축 프로젝트를 하면서 작은 실험을 하고 있다. 취미를 발전시켜 업무에 적용 중이다.  지금까지는 매우 효과적이다. 엑셀, 파워포인트를 벗어나 효과적인 결과물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산출물로 기꺼이 받아주신 프로젝트 PM과 고객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나서 정리가 되면 칼럼으로 쓸 예정이다.    ■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 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0-03-31